2010. 8. 3. 16:52 기록/이동창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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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08.10.23 삼성미술관 '리움'
2008. 10. 23. 15:24 기록/이동창고
삼성미술관 '리움'
지난 10월 19일, 삼성 미술관 리움(Leeum)이 마침내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. 2400평 대지 위에 자리잡은 이 미술관은 마치 하나의 '성'처럼 보인다. 상의 탄생 뒤에는 8년의 공사 기간과 1300억원의 비용이 필요했다.
국내 고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꿰뚫어볼 수 있는 뮤지엄 1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. 뮤지엄 2와 아동교육문화센터 정가운데에 위치한 이 건물은 3형제를 이끄는 맏형같은 느낌을 준다. 지난 10월 12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, 설계자 마리오 보타는 "전통 문화를 담는 공간이니만큼 도공들의 수작업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끌어내려 했다" 고 말했다.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이라도 뮤지엄 1 앞에 서 있다면, 그의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.
고미술 전시관의 컬렉션은 '명품 미술관' 리움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한다. 국보 36점, 보물 95점 등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고미술품들은 차분하게 관람객들을 기다린다. 인테리어나 조명이 작품보다 튀려는 흔적이 없다는 것도, 뮤지엄 1에서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된다. 분청사기, 백자, 고려 시대의 불화와 불상 그리고 금속 공예품....시대를 바꿔 조선 시대로 넘어오면 회화와 서예 작품이 즐비하다. 이 작품들 대부분은 평소 고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고 이병철 회장의 소장품이었다고 한다.
프랑스 파리의 아랍 문화원, 리옹의 오페라하우스 등 그 자체로 예술품인 건물을 설계해 온 장 누벨은 뮤지엄 2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. 이 미술관의 외장은 녹슨 스테인리스 스틸. 햇빛에 따라 그 외장이 주는 느낌은 다양해진다.
뮤지엄 2 내부도 다양함으로 꾸며져 있다. 국내 대표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외국 미술 작품 수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걸, 이 전시관에 들어선 사람은 충분히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. 누구나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았을 이인성, 이중섭, 박수근, 김환기, 백남준, 이우환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행운이다. 외국 작품의 경우는 주로 1945년 이후의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. 난해해 보이는 작품 앞에서 순간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, 이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.
아동교육문화센터는 리움이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. 렘 쿨하스의 작품인데, 그는 인천공항 내부 계획을 맡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. 이 공간 안에는 '건물 속의 건물'이 존재하는데, 이 점이 가장 흥미롭다. '블랙박스'라고 이름 지어진 '건물 속의 건물'은 그 자체로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.
리움은 2005년 8월 31일까지 '미술 작품과 떠나는 시간 여행'전을 개최한다. 한국 고대사부터 국내외 현대 미술, 미디어 아트까지 미술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듯. |
출처 : [여성중앙] |